우리는 그동안 저축이 가장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길이며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보며 교훈을 배웠다. 땀 흘려 일하고 열심히 저축한 개미는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낸다. 그러나 놀기만 한 베짱이는 추운 겨울에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열심히 일한 노동의 자산을 저축하여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저축만 하는 것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일까? 코로나 이후로 현금의 가치가 폭락하고 무형의 가치 물품들이 상승하게 되었다. 오히려 그때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나도 어디에 투자할걸 하며 말이다. (나도 그랬다.)
이 책은 그렇게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며 살지 말라고 가르쳐준다.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모아서 현실을 아둥바둥 살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현재를 가장 귀한 시간으로 여기며 살아라. 지금이라는 시간에 오히려 값진 경험을 하며 살아라. 어느 쪽이 후회 없는 인생이 될지를 묻고 선택하도록 한다.
어떤 인생이 후회없는 인생일까?
어떤 인생이 후회없는 인생일까? 현실에 가진 것을 몽땅 사용하면서 즐기는 것일까? 아니면 미래를 대비하여 안전하게 저축하며 현실을 오히려 미래에 대한 준비의 시간으로 삼는 것일까?
이 책은 확실하게 가진 것을 몽땅 사용하여 현실을 즐겁게 살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을 비유로 들어 설명한다. 3살 배기 아이의 머릿속에는 온통 현재 하고 싶은 일뿐이다. 이 일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멈칫거리지 않는다. 생각이 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혁신가 대부분이 바로 이런 유아 수준의 사람들이라 말한다. 그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미래에 얻게 될 리스크를 따지지 않는다. 사실 무언가를 선뜻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미래를 미리 염려하기 때문이다. 나도 생각해 보면 이것을 하면 과연 내가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떠올랐고 하지 못할 이유들이 많았다. 그러면 멈추고 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데 이 책의 조언처럼 나도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무궁무진한 경험을 쌓았을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하고 싶으면서도 미래의 리스크를 미리 염려하여 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
어떤 것이 후회없는 인생인가? 미래를 미리 염려하지 말고 지금 하고 싶은 그 일을 하라는 것이다. 가진 것을 몽땅 사용해서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라.
무엇보다 저자는 현재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강조한다.어느 정도인가 하면 일반적으로 이동하는 것조차 택시를 타고 이동하라는 것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며 힘들게 이동하지 말고, 현재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이동을 편하게 하는 수단을 이용해서 현재의 시간을 잘 확보하라는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알아들을만 하다. 이전에 비행기를 탈 때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가면 비행기 값이 싼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어느 나라를 가려고 하는데... 오히려 몇 나라를 거쳐서 가면 내가 이런저런 나라를 다녀오게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안다.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가는 곳에 일정이 3박4일인데 비행기로 경유해서 이틀을 허비한다면 나는 원래 목적지에서 하루라는 시간밖에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것이 얼마나 손해인지... 몸소 느낀 것이다.
시간이 금이다. 삶에서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그 시간을 아끼는 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즐거운 선택을 하라.
이 책의 저자는 공격적이다. 몇몇 부분은 동의가 되지 않는 것도 있다. 무엇보다 균형이 보이지 않고, 무조건 시작하는 것이 최고인 것처럼 이야기 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시작할 동기를 충분히 부여하지만 책임지지 못할 일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런 고민을 가지게 한다.
그럼에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의 그의 긍정과 도전적인 마인드다. 나같이 어떤 것도 미리 고민하여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부분이다. 특별히 와닿았던 부분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불안의 증거라는 것이다. 내가 딱 그렇다. 안전이 최고라 생각하고, 부자가 되어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대비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부의 갈망이다.
3살 배기 아이처럼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이 부분은 도전이 되었다. 저자의 공격적인 삶의 태도도 내게 도전이 되었다. 균형으로 치면 나는 안전으로 치우쳐 있는데... 이런 부분을 좀 깨고, 도전적으로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아직 무언가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여러가지 염려로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추천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