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드라마는 이번에 다 보게 되었다. 그렇게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시대 상황에 파격적인 소재로 궁금증을 유발하며 드라마를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의 극본은 최보림 작가가 맡았다고 한다. 그녀는 다양한 작품에서도 현대 여성들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992년이다. 이 당시는 한국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제약을 받고 있었다. 특히 성인용품 판매는 매우 금기시되는 분야였다. 이를 직업으로 삼는 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