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2

[정숙한 세일즈] 금기의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다.!!

[정숙한 세일즈] 드라마는 이번에 다 보게 되었다. 그렇게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시대 상황에 파격적인 소재로 궁금증을 유발하며 드라마를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의 극본은 최보림 작가가 맡았다고 한다. 그녀는 다양한 작품에서도 현대 여성들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992년이다. 이 당시는 한국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제약을 받고 있었다. 특히 성인용품 판매는 매우 금기시되는 분야였다. 이를 직업으로 삼는 여성들..

영화 이야기 2024.11.27

[이토록 치밀한 배신자] 가슴을 짓누르는 의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리뷰

드라마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이번에 본 [이토록 치밀한 배신자]라는 드라마는 흥미로운 설정과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한 상태로 본 드라마다. 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작가는 누구일까? 아직까지고 공식적으로 드라마 작가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라는 것을 볼 때 신예 작가의 데뷔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감독은 송연화 PD가 연출을 맡았다. 송 PD는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공동 연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이토록 치밀한 배신자]에서도 섬세한 연출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썼다.   드라마의 퀄리티가 남달랐다. 영화 정도라고 해도 될 만큼 세밀한 ..

영화 이야기 2024.11.21

[굿파트너] 좋은 선택은 없다. 선택 그 자체를 옳게 만드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좋은 드라마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보다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잘 전달해주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나오는 대사를 마음에 담아 두면서 삶의 좋은 교훈을 삼는 노력을 한다. 굿파트너를 다 보게 되면서 마지막회 두 사람이 나누는 대사이다. 이 대사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의 삶에 주는 참 교훈이 담겨져 있다. 좋은 메시지는 당장도 좋지만 곱씹고 생각속에서 되새김질을 할 때 그 깊이가 더 묻어난다. 마지막회에 나오는 대사가 그렇다.  제16화 굿, 파트너은경: 전변이랑은 잘 지내는 거야?한변: (반지를 보여주며 잘 지내고 있음을 보여주며) 아직 정답은 모르겠지만요.은경: 한변, 정답은 없어. 결혼, 비혼, 이혼 그거 다 선택이야. 우리가 잘해야 하는 거는 선택 그 자체가 ..

영화 이야기 2024.10.16

[굿파트너] 어른들은 왜 자기 잘못을 남에게 돌릴까?

드라마 [굿파트너]를 재미있게 보았다.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그중 제9화 반쪽짜리 사과 속에 나오는 대사이다. 재희(딸)... 미안해차은경(엄마) (독백)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자기 잘못으로 돌리고 어른들은 자기 잘못을 남한테 돌린다. 어른의 사과에는 늘 조건이 붙고 진심이 없다.차은경(엄마) 아니야. 엄마가 미안해... 드라마 [굿파트너] 9화의 마지막 엄마의 독백은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가?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단면들을 보여준다. 아이는 아빠의 외도라는 큰 상처를 안고도 자신의 탓으로 여기지만, 정작 잘못을 저지른 어른은 책임을 회피하며 남 탓을 한다. 왜 어른들은 항상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 탓을 하는 것일까?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존심 때문이다. 자..

영화 이야기 2024.10.12

[아라문의 검] 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혼돈이다.

탄야"신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건 답이 아니라 혼돈이기 때문이다 아이루즈께선 땅은 주시지만 곡식은 주시지 않는다 아이루즈께선 순풍은 주시지만 배를 만들어 주시지는 않는다 신께서 주신 땅에서 곡식을 일구는 것은 농사꾼의 소임이오 신께서 주신 순풍에 배를 만들고 돛을 올니는 건 뱃꾼의 소임이다 하여 신께서 주신 혼돈 속에 답을 찾는 것이 믿는 자의 소임인 것이다" 기가막힌 대사다. 신은 우리에게 땅을 주시지만 곡식은 주지 않는다. 신은 우리에게 순풍은 주시지만 배를 만들어 주시지 않는다. 주신 땅에서 곡식을 일구는 것은 농사꾼의 소임이요. 신께서 주신 순풍에 배를 만들고 돛을 올리는 것은 뱃꾼의 소임이다.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은 혼돈을 주신다. 믿는 자들은 주신 혼돈속에 답을 찾는 것이 소임..

영화 이야기 2023.12.13

[드림]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 받는 인생이 될 수 있을까?

가족들과 함께 [드림] 영화를 보았다. 내용이 그렇게 신선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출연하는 배우들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박서준, 아이유 주연에 강하늘도 출연했다. 박서준과 강하늘은 이전에 [청년경찰] 영화에서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두 사람이 첫 장면에 나오길래 내심 둘이 같이 출연하는구나 하면서 반가웠다. 그러나 첫 장면 외에는 보이지 않아 검색해서 보니 강하늘이 개런티도 없이 의리(?)로 출연했다고 한다. ㅎ 신선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시청하기 좋은 영화이다. 내가 인상깊었던 장면은 경기장에서 형편없는 실력의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때 얼마나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이야기의 서두에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

영화 이야기 2023.08.09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너는 밝고 따뜻한 사람이야

사람을 섬기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해주는 것일까? 사실 이런 질문을 잘 던져본 적이 없다.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돌아보고 잘 챙겨주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우영우의 대사를 보고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어떤 특별한 것을 해주는 것은 아니구나.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섬기면 되는 것이구나. 대사를 보고 곱씹어 볼수록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최수연: 우영우 웬일이야 구내식당 밥을 다 먹고 우영우: 오늘 저녁 메뉴가 김밥이라서 최수연: 김밥 나오는 날은 말해줘야겠네 최수연: 너 권민우 변호사한테 그거 말했나 보더라 우영우: 어? 최수연: 권모술수 권민우 우영우: 아! 나를 자꾸 우당탕탕 우영우라고 불러서 최수연: 뭐야, 사건 하나 같이 하더니 ..

영화 이야기 2023.08.02

[나쁜 엄마] 돼지는 넘어져야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다.

돼지는 넘어져야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다.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면 어떤 것이든 제대로 볼 수 없다. 돼지에 대한 편견은 지저분하고 먹을 것만 밝힌다는 것이다. 그런데 돼지가 그런 동물이 아니라니? 오히려 인간이 그 깨끗한 돼지를 가장 지저분한 동물로 만들어 버렸다. 가두고 사육하면서 좋은 환경을 주지 않아 돼지는 냄새가 나는 동물이 되고 만 것이다. 나쁜 엄마 드라마의 시작은 돼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잘 못 알았던 돼지에 대한 선입견을 깬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생에 대한 또 하나의 교훈을 던져준다. 나는 언제나 이런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주는 교훈이 좋다. 고맙다. [나쁜 엄마 내레이션 중]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단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동물이 있어 그게 뭔지 아니? 사람 그리고 돼지. 돼지 하..

영화 이야기 2023.07.22

[퍼펙트 게임] 조연이 주연보다 빛나면 좋겠다.

오래된 영화에 명장면은 하이라이트로 남아 편집된 영상으로 돌아다닌다. 이 영화는 1980년대 최고의 투수 롯데의 최동원 그리고 최동원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해태의 천재 투스 선동열과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두 선수는 당시에 대단했다. 누가 한국 최고의 투수인가? 그 둘의 치열했던 명승부를 아주 생동감 있게 잘 다루었다. 그러나 그 속에 아름답게 빛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해태에서 2군으로 있다가 1군으로 올라온 박만수 선수 우리가 잘 아는 그 유명한 마동석이다. 그는 1군에 올라왔지만 단한번도 경기를 뛰지 못하고 후배들 뒤치다꺼리나 하는 선수이다. 1년에 100만 원도 되지 않은 돈을 받고 생활한다. 생활이 어려우니 가족의 생계는 아내가 운영하는 호프집으로 대신한다. 무능한 가장의 모습. 아들이 선동열..

영화 이야기 2023.07.21

[나의 아저씨] 나도 괜찮은 사람일 수 있구나...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쉬울까? 가장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같은 현대 사회에 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따뜻한 관심과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공간과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가 오래전 드라마 속에 나온 [나의 아저씨]의 이지안의 대사가 떠오른다. 다시금 유투브를 켜고 그 장면의 스틸컷을 본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 저런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지안: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직장 문화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 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 자라에 같이 가자는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박동훈 부장님한테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 직원이라고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사:..

영화 이야기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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