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드림] 영화를 보았다. 내용이 그렇게 신선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출연하는 배우들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박서준, 아이유 주연에 강하늘도 출연했다. 박서준과 강하늘은 이전에 [청년경찰] 영화에서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두 사람이 첫 장면에 나오길래 내심 둘이 같이 출연하는구나 하면서 반가웠다. 그러나 첫 장면 외에는 보이지 않아 검색해서 보니 강하늘이 개런티도 없이 의리(?)로 출연했다고 한다. ㅎ
신선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시청하기 좋은 영화이다. 내가 인상깊었던 장면은 경기장에서 형편없는 실력의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때 얼마나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이야기의 서두에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국은 [홈리스 풋볼 월드컵]에 가장 인기 있는 팀이었다고 한다.
만약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해도 어차피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면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동기부여가 충분하지 않다. 또 어떤 경우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학시절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항상 열심히 하는 나 성적이 낮아서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내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인생의 의미를 단지 결과에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는 삶으로 둔다면 어떨까? 그러면 영화에서처럼 그런 인생은 응원을 받을 것이다. 1승을 하지 못해도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사람들을 응원해준다. 그런 응원받는 삶이 된다면 승리보다 더 값진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골때녀]라는 프로그램이 참 감동스러울 때가 있었다. 챙겨서 보는 것은 아니지만 텔레비전에 무엇을 볼지 채널을 돌리다 골때녀 재방을 볼 때가 있다. 사람들이 왜 이 프로그램을 좋아할까? 감동이 있다. 축구를 잘하지 못하는 여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뛴다. 나도 응원이 되었다.
조금 부족해도 꼭 결과가 좋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은 의미가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누군가는 반드시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준다. 그런 영광스러운 순간이 올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주눅 들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삶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