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섬기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해주는 것일까? 사실 이런 질문을 잘 던져본 적이 없다.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돌아보고 잘 챙겨주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우영우의 대사를 보고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어떤 특별한 것을 해주는 것은 아니구나.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섬기면 되는 것이구나. 대사를 보고 곱씹어 볼수록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최수연: 우영우 웬일이야 구내식당 밥을 다 먹고
우영우: 오늘 저녁 메뉴가 김밥이라서
최수연: 김밥 나오는 날은 말해줘야겠네
최수연: 너 권민우 변호사한테 그거 말했나 보더라
우영우: 어?
최수연: 권모술수 권민우
우영우: 아! 나를 자꾸 우당탕탕 우영우라고 불러서
최수연: 뭐야, 사건 하나 같이 하더니 서로 별명 부르는 사이 됐냐
우영우: 우당탕탕 우영우는 내 별명 아니야
최수연: 나도 그런 거 만들어줘
음... 최강동안 최수연 어때?
아니면? 최고 미녀 최수연!
우영우: 아니야!
최수연: 아니야?
우영우: 너 그런거 아니야
최수연: 그럼 나는 뭔데?
우영우: 너는...
최수연: 나는?
우영우: 봄날의 햇살 같아
최수연: 어?
우영우: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최수연:.....
우영우: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현이야...
어려운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섬기는 것은 아주 작은 것부터 챙겨주면 되는 것이다. 말 한마디 걸어주고, 필요한 소소한 것을 챙겨주고, 함께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예수님께서 "눈은 눈으로 이를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마 5:38-41)
오리를 가지고 하면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해 주라는 것이다. 누군가 너에게 부탁을 하면 부탁만큼만 들어주지 말고 그 이상 하나를 더 해주라는 것이다. 작은 일에 정성을 쏟고 도와준다면 감동이 될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도 한 걸음 더 걸어가 줌으로 누군가의 봄날의 햇살이 되라는 것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되도록 봄날의 햇살 같은 삶을 살자.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니고 삶은 유한하다. 나 혼자 누리고 산들 무엇이 남겠는가? 봄날의 햇살 같은 삶을 살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