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쓴 마티아스 뇔케는 독일의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심리학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저서를 출간했다. 특히 현대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과도한 것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제시해 왔다.
자기 계발서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그 카테고리 안에서 살펴본 책인데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를 넘어, 현대 사회에 소비주의와 과잉 경쟁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천적인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다.
뇔케는 현대사회가 가진 문제점 중 과도한 경쟁과 자기 과시를 지적한다. SNS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지적한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추는가? 자신이 얼마나 좋은 곳을 갔고, 자신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이런 과시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감이 가장 많이 갔다. SNS에는 자기 과시가 넘친다. 나도 한때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하며 내 이야기를 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삶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너무 행복해 보이고, 그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초라한 모습을 일어나게 한다. 어떤 때는 경쟁하듯이 내가 더 행복해요 하고 경쟁하는 것 같다. 뇔케는 이런 부분이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분석 한다.
그는 다양한 학문들을 통해서 SNS 사용이 개인의 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경험담, 연구 논문, 뉴스 기사 등을 통해서 분석했다. 분석결과 자존감 저하. 바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어 자존감이 저하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불안과 우울증, 외로움 등 다양한 정신 건강의 문제를 유발했다. 이 외에도 소통보다는 표면적 관계에 집중하게 되어 인간관계가 어려워지며 타인의 화려한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물질적인 소유로 행복해지고 싶어 져 과소비를 하게 된다. 현실과 다른 괴리를 느끼게 된다. 물론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잘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이런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SNS 사용 시간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더욱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도록 조언한다. SNS보다 더욱 실제적인 마음을 통햐는 소통을 이루도록 하며 물질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한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도록 하며 완벽한 모습을 위한 노력을 멈추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모든 것을 다 가져야 하는 강박속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좋은 가방을 가지면 나도 가지고 싶고, 다른 사람이 좋은 차를 사면 나도 사고 싶고, 좋은 집에 살면 나도 좋은 집에 살며 다른 사람이 여행을 가면 나도 가고 싶어 하는 강박이다.
뇔케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 가지고 싶어하는 것보다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도 누리는 풍성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물질적인 소유를 줄이고 정신적인 풍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가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뇔케의 책은 자기 계발서라기 보다 좀 더 철학에 가깝다. 그는 이 책 속에서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와 과잉 경쟁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실천적인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 속에서 두 가지 참 교훈을 생각하게 된다.
하나는 겸손이다.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깍아 내리거나 반대로 남을 얕보지 않는 것이다. 태도를 바르게 하고 낮아지는 것이다. 겸손한 태도로 사람을 대한다는 것은 정말 와닿는다. 겸손한 태도가 참된 관계를 이루어간다. 그런 속에서 참된 교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겸손한 태도는 타인에 대해서 더욱 풍요롭게 하고, 삶을 좀 더 겸손하게 받아들임으로 내면의 풍성함이 더해지게 된다.
또 하나는 절제다. 절제는 하지 않는 것이다. 하고 싶지만 하지 않는 것. 쉽지 않다. 그러나 놀랍게도 절제 속에서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참을 때 그 속에 건강함이 있다. 진정한 기쁨의 성취를 맛보게 된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지만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지 않고 절제할 때 몸의 건강함과 정신적인 성취가 있다. 좀 더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다. 참 자유는 절제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 절제는 삶에 자유를 준다. 이영표 축구 선수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절제가 되면 참 자유를 누리고, 절제가 되지 않으면 자유를 잃을 수 있다.
이 책은 좀 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가? 아니면 나를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마음을 일으켜 준다. 참으로 마음속에 와닿는 현실 속에서 삶을 생각하게 함으로 참 유익한 책이다. 이 메시지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SNS를 줄이고 물질적인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 여기며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 삶이 좀 더 겸손한 삶이 되어 보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