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야기

[박영선의 욥기 설교] 자연법칙의 세상에서 창조법칙의 세상으로

Reading Dad 2023. 7. 4. 10:00
자연법칙의 세상에서 창조법칙의 세상으로

 

 

박영선 목사님의 욥기 설교라는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그저 욥기라는 책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여 유튜브를 통해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일단 질문부터 내 마음에 공감이 되었다. 과연 욥이 인내의 사람인가? 내가 보아도 욥이 인내했다는 것을 잘 볼 수 없었다. 

 

 

그저 모든 것을 잃게 되었을 때 그가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았고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 시오니...(욥 1:21) 이런 고백을 한 것이 다였다. 그러나 그는 억울했다. 언제나 마음에 불만이 있었다. 그를 지적하는 친구들의 지적은 목사님의 이야기처럼 윤리이고 도덕이고 명분이었다. 

 

욥은 윤리도덕 면에서 정직했기에 억울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 책임을 돌릴 수 없으니 자기가 죽겠다고 덤빈다. 애처롭다. 하나님께 항의할 수 없고 모든 것을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 어떤 결정을 하고 그 일이 나에게 고통을 안겨줄 때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을까? 인생에 이런 답을 요구하는 일들이 하나뿐이랴? 때론 하나님을 원망할 만한 순간들을 경험하지만 이런 어려움과 고난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고 신앙이라 고백한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쉬운 것일까?

 

하나님은 욥에게 어떤 답을 주시는가?

 

인과법칙의 세상, 도덕법칙의 세상에서 창조법칙의 세상으로 그를 데려가신다. 욥기 38장은 창조세계를 그에게 보여준다. 산양의 새끼 낳을 때를 아느냐? 악어의 힘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우박창고가 어디 있는지 아느냐?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권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너는 손님이 아니다. 너는 내 자식이다. 내 세상과 통치는 창조질서에 있는 것이다. 창조질서에는 원인이 없다. 내가 만들었다. 얼마든지 창조를 계속한다.

 

정말... 놀라운 통찰이다.! 윤리도덕의 세상에서 창조법칙의 세상으로 그를 데려간다. 우리는 자연질서 속에 살아 모든 것이 그 질서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질서도 창조질서 속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든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세상을 질서를 보여주시기도 한다. 

 

 

로완 윌리암스의 말처럼 하나님은 지금이라도 언제든지 창조세계에 새로운 창조로 개입하실 수 있다. 바로 이 세상의 자연법칙을 넘어서는 것이 창조의 질서이다. 그 창조의 질서가 존재하기에 은혜와 기적의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뛰어넘어서 우리를 창조의 질서 속으로 데리고 가신다. 인과응보의 법칙이 다라고 생각하는 질서 속에서 은혜의 질서를 경험하게 된다. 죄를 지으면 심판이 오는 것이 마땅한데 용서가 온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질서인데 창조의 질서로 가면 내가 심은 것과 다른 은혜의 결과가 올 수 있다. 이것이 기적이고, 은혜다.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자연의 질서 속에서 창조의 질서로 들어가는 은혜이다. 죄가 구원이 되고, 심판이 은혜가 되며, 절망이 소망이 된다. 슬픔은 기쁨이 되는 기적과 은혜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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