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두 분의 아버지가 계신다. 한 분은 부자였고, 한 분은 가난했다. 한 분은 교육을 많이 받으신 분이고, 한분은 중학교도 마치지 못한 분이시다. 두 분 모두 평생을 열심히 일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한 분은 금전적으로 고생했고, 다른 한분은 하와이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기에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가 다른 것일까?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난한 아빠는 늘 이렇게 충고했다. 열심히 공부 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야 한다. 다른 부자 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
한 분은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가가 되기를 원했다. 한분은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고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가르쳤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열심히 공부해서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 것인가? 이렇게 말하면 당연히 일하지 않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가?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직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일이 현실감 있게 이해가 된다. 그는 1969년 미국 해양 사관학교를 졸업하여 캘리포니아 스탠더드 오일사에 유조선 3등 항해사로 일하게 되었다. 동기들에 비해 연봉은 높지 않았지만 첫 직장 치고는 괜찮은 곳이었다. 초임 연봉은 4만 2천 달러였고 근무기한은 7개월, 휴가는 5개월을 쓸 수 있었다. 원하기만 하면 자회사인 베트남의 운송 회사로 가서 5개월을 휴가 대신 일하여 연봉의 배로 돈을 벌 수도 있었다.
자! 어떤가? 7개월을 일하고 5개월을 쉬면서 일할 수 있는 직장. 여기를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6개월 뒤에 회사를 그만두고 해병대에 입대해 비행기 조종하는 법을 배웠다. 교육을 많이 받은 아버지는 그의 결정에 실망했다. 나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좋은 직장을 그만두다니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부자아빠는 그를 축하해 주었다.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 다르다. 왜일까? 책 속에서 말한다. 교육을 많이 받은 아버지에게 있어 직업은 안정성을 의미했다. 안전감을 주는 직장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이다. 이것을 포기하는 불안감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이런 안정감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한다. 끝없이 직장 속에서 승진하고 안정감을 찾는 사람은 '새앙쥐 레이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을 보고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은 공부를 열심하고, 최고 학력을 가지고, 제일 좋은 직장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세금을 가장 많이 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 공부하여 다른 사람이 세워놓은 직장에 그 사람들의 돈을 벌어주며 세금을 가장 많이 내면서 '새앙쥐레이스'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최근에 부장검사까지 지내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신 분을 만났다. 지금 생활이 어떤지 물으니 재정적으로 힘들다고 하신다. 그러면 검사 때는 좋았는지 물었다. 부장 검사 시절 연봉이 1억이 넘었는데 40%가 세금을 내서 실수령액은 6-7백이라고 들었다. 작지 않은 돈이지만 그분 말이 이렇다. 이 돈으로 우리 식구가 어떻게 생활을 합니까? 내가 버는 수입의 2배 가까운 금액인데 힘들다고 한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월급쟁이들은 다 똑같구나! 아무리 직장생활에서 돈을 많이 벌어도 '새앙쥐레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구나!
부자아빠의 철학은 이렇다. 직업의 안정성이 아니라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가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것을 배우고 도전할 때 그의 결정을 축하하며 응원했다. 그의 결정은 '새앙쥐레이스'를 벗어나는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더 좋은 조건에 만족하지 않고, 배움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새앙쥐레이스'를 벗어나는 길을 알면서도 왜 가지 못하는가? 기억하라.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다. 그러나 두려움을 뚫고 나를 극한으로 몰아넣으면 나도 몰랐던 금융지식이 나를 이끌어간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 중에 살아오면서 돈 한번 잃어 본 적이 없는 부자는 없다. 그러나 한 푼도 잃어 본 적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많이 보았다고 한다.
투자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안정된 생활이 목적이 아니라 잃어도 좋으니 도전하는 것이다. 거기서 배우는 것이다. 존 D. 록펠러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재앙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기회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승자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패배와 실패를 통해서 승리를 위한 영감의 자극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가 명확해지지 않는가? 여전히 두려워하며 자리에 멈추어 있는가? 그러면 직장에서 아무리 승진을 하고 월급이 올라도 그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주는 것이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며, '새앙쥐레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좀 더 전투적으로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돈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나의 경제와 금융에 있어 첫 책이 바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다. (글을 쓰기 위해 2번 읽은 것이다.) 그동안 나도 돌아보면 가난한 아빠의 교육을 받으며 나도 자랐다.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 의사 이런 '사'자 들어가는 사람이 되라고 들어왔다. 그것이 개천에서 용 나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나를 '새앙쥐레이스'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었다. 나의 자녀들은 좀 다르게 컸으면 좋겠다. 나는 부자아빠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삶도 풍족한 부를 이루어 더 큰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금융의 세계에 전혀 알지도 못했던 나에게 금융에 눈을 뜨게 해 준 좋은 책이었다. 부자아빠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강력하게 일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