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의 깊이 뿌리 박힌 죄성 중에 하나가 교만이다. 특히 교만은 자기 의를 드러내게 된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항상 옳다고 믿는 것이 자기 의의 표현이다. 이런 사람은 결국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원인이 된다.
세상의 죄가 시작되는 것을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로 성경은 시작한다. 바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다. 그것을 먹을 때 사탄의 유혹은 너희가 하나님처럼 될까봐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유혹한다. 인간의 대표인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고픈 욕망으로 선악과를 먹게 된다. 그렇게 인류의 타락의 죄악이 시작된다.
자기의는 결국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앉으려는 태도이다.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고 높이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삶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줄 모른다. 오직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논쟁을 자주 일으킨다. 둘째, 다른 사람의 실수나 부족함을 지적하고 비난하거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낀다. 셋째,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한다. 넷째, 자신이 가진 능력, 지위, 외모 등을 과시하며 다른 사람을 낮추는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함께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이 있으면 자신의 역할을 과장하고 다른 사람의 기여를 축소시킨다. 이런 사람은 끊임없이 함께라는 것보다 경쟁으로 생각하고 승진이나 인정을 위해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하게 된다.
교만한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고 자신이 기존에 잘하고 있는 것을 고수한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할 뿐 아니라 작은 실수에도 실망하며 크게 낙담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기 위해 과하게 노력하는 것도 교만이다.
교만한 자기의를 드러내는 것은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나타나지만 공통적으로 자신을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의 상황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자기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래서 자기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