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낭만닥터 김사부 3] 10화 의미있는 걸음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Reading Dad 2023. 7. 1. 10:00
낭만닥터 김사부 3
10화 의미 있는 걸음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김사부를 보면서 참 인생의 교훈을 많이 배운다. 이런 어른이 나에게도 곁에 있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걷는 길에 의미를 더해주며 그 길을 앞서가며 따라갈 만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기쁜 걸음일 것이다. 그가 드라마에서 던진 말들이 내 마음에 와서 꽂힌다. 

 

이 대화는 정인수 선생이 실수라 하기에는 억울한 상황. 그러나 그 일에 결과가 아이의 사망이라는 것으로 연결되어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할 때 가진 상황 이후의 대화이다. 여기에 김사부가 전하는 인생의 철학을 엿보고 배울 수 있다. 

 

 

[정인수 선생에게]
김사부: 세상 사람들이 다 우리 진심을 알아줄 순 없어 그 정도로 우리한테 관심 있지도 않고... 그러니까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그거 뭐, 일일이 설명하려고 애쓸 필요 없어

우리는 우리가 그냥 해온 대로 살아온 대로 누가 뭐라건 묵묵히 쭉 가 묵묵히 산다고 그거 사라지는 것 아니거든...

정선생 진짜로 의미 있는 거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알지?

정인수: 예, 사부님

 

보면 볼수록 참 주옥같은 이야기이다. 이 작품안에는 정말 보석 같은 삶의 지혜와 위로를 전달해 준다. 작가가 누구일까?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간다도 한들 그래 누가 알아줄까? 인생의 허무를 경험할 때가 많다.

 

열심히 잘 준비하였고 성과를 이루어도 그날이 전부다. 그것이 영원히 남아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한낮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는 말씀처럼 한 번의 기쁨은 그날로 족하다.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것이다. 

 

 

이전에 이동국 축구선수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축구선수로써 리그 우승, MVP, 최우수 선수, 득점왕 등 하지 못한 것이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이루었다. 우승한 날에는 세상이 날아갈 듯이 기뻤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침상에서 일어날 때 어제의 일이 먼 미래처럼 아련하게 느껴지다는 것이다. 언제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것이다.(정확한 내용은 아니다. 이런 뉘앙스로 기억한다.)

 

인생의 허무함이다. 인생의 허무가 이것만 있으랴? 열심히 살면 뭐해 어떤 사람은 저런 성과라도 얻고 영광이라도 받지만 오히려 열심히 하여 성과를 거두어도 영광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스텝들이 얼마나 많은가? 작가들이 고생해서 글을 써주고, 옆에 배우들을 케어하며 모든 연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준다. 연기자들이 오기전부터 온갖 세팅을 해서 오면 바로 시작하도록 서포트한다.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작품의 영광과 스포트라이트는 배우들에게 돌아간다.

 

 

배우들의 공로로를 무시할 수 없지만 이 일에 수고한 보이지 않게 수고한 스텝들은 어떨까? 기쁨도 있겠지만 제삼자인 내가 볼 때 허무함이 밀려들어온다. 주목받는 배우들을 보며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까?

 

그래서 김사부의 대사는 와닿는다. 위로를 준다. 아니 힘을 더해준다. 세상 사람들이 다 우리의 진심을 알아줄 수 없고, 관심도 없다. 그래서 일일이 내가 이만큼 했어요. 하며 설명 하며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알려도 나만 기억할 뿐이다. 

 

사람에게 잘 보이고 영광받는 헛된 영광을 쫓지는 말자. 묵묵히 살아온대로 의미를 찾아 걸어가자. 김사부의 말대로 진짜로 의미 있는 걸음을 걸어온 것이라면 그 의미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 말에 울림이 있다. 

 

 

지금 하던 일이 의미있는 일인가? 그렇다면 상관없다. 누가 알아봐 주지 않아도 괜찮다.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그 의미는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이다. 그 발자취는 남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의 고민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울림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용기와 힘을 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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