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중에 걱정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가 다 걱정을 안고 산다. 이전에 어떤 모임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어떤 분이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나에게 물었다. 아직 잘 모르겠고,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돌아오는 답변이 가슴에 비수같이 꽂혔다. "그렇게 어물쩡 어떻게 되겠지 하다가 처자식 고생시키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들을 때 분위기는 그렇게 언짢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 자꾸 곱씹어 보게 되고, 점점 마음에 구멍이 생긴 것처럼 분노가 올라온다. 더 속상한 것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물쩡 살다가 어떻게 되겠지 하면 처자식 고생시킬 수 있다.
걱정에 대부분은 돈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하는 걱정의 70%는 돈과 관련된 문제라고 한다.(p.330) 맞는 말이다. 하지만 70%는 작아 보인다. 90% 이상은 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돈을 벌면 걱정이 해소되는 것일까? 우리의 생각으로는 지금보다 돈을 더 벌면 걱정이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p.330)
그런데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것을 들려준다.
그녀의 고객은 1년에 천 달러도 못 버는 사람부터 연간 10만 달러를 버는 고객까지 다양하다. 그녀가 내게 해 준 이야기다. 돈이 많다고 해서 재정적인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원하는 만큼의 수입을 얻어도 지출과 두통만 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이유는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진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p.331)
돈이 많아지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나는 신앙인으로서 인간의 욕망을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거지에게 한 임금이 가지고 있는 깡통에 돈을 채워주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거지가 이 깡통은 아무도 채울 수 없습니다. 임금이 내가 채워주지 하며 가진 돈을 들이부었는데...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왕궁에 있는 돈을 가져다가 부어도 부어도 돈이 사라졌다. 왕궁에 돈도 고갈되어 가자 임금이 내가 졌다. 말하며 도대체 이 깡통은 무엇이기에 채워지지 않는가? 그러자 거지가 하는 말이 인간의 욕망입니다. 욕망을 채울 수 있는가? 돈이라는 것은 더 가지면 더 가지고 싶은 것이다.
신앙과 믿음만이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해야 할 노력들이 있다. 데일 카네기는 자신이 저서에서 어떻게 하면 걱정을 줄이고, 극복까지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매우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지난 일을 후회하지 말라.
더 이상 걱정하지 말자. 과거에 일어난 일을 후회하지 말고, 더 이상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자. (p.34)
지나간 일을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이전에 우울증 치료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후회되는 일을 되풀이하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붙들고 있으면 우울증에 걸린다.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지난 것이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 우울증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맞다! 지나간 일 계속 되뇌면 무엇할 것인가? 내 힘으로 안 되는 일을 안된다고 한탄하면 무엇할 것인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안 되는 일은 안 되는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볼 때 최악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구친다. 최악을 받아들이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그러면 얻을 수 있는 것만 남는다. 윌리스 캐리어의 말을 들어보자. 최악의 상황을 직면하니 당장 마음이 편해지고, 며칠 동안 느끼지 못한 평안이 찾아왔다. 그때부터 생각이란 걸 할 수 있게 되었다.(p.41)
최악의 상황이라도 받아들이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윌리스 캐리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가? 현재 최악의 상황인가? 기뻐하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여기가 최악이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걱정의 근원이 무엇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근원이 되는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려 들지 않고 걱정이나 늘어놓았음을 깨달았다.(p.73)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근원이 되는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려 들지 않고 걱정이나 늘어놓았음을 깨달았다.
걱정을 늘어놓으면 무엇할 것인가? 사람의 심리에 이런 마음이 있다. 내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을 알아주고 공감받는 것을 피난처로 삼는 것이다. 결국 자기 연민에 빠질 것이다. 문제가 무엇인가? 내가 무엇을 잘 못했는가? 그것을 파악하고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한다.
걱정하는 습관 없애기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자 모든 걱정거리가 하찮게 여겨졌다. 그때 그곳에서 다짐했다. 살아서 해와 별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절대로 걱정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4년 동안 책으로 배운 것보다 잠수함에서 겪은 끔찍한 15시간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p.93)
그는 잠수함에서 죽을 위기에 놓였다. 언제 죽을지 모르게 되자 그동안의 걱정거리가 얼마나 하찮은지 깨달았다. 걱정이라는 것이 가만히 보면 별것 아니다. 진짜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시시콜콜한 것이다. 너무 걱정에 빠져 살지 말자.
영국 수상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사소한 일에 신경 쓰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한다. 이 땅에서 고작 몇십 년을 더 살다가 갈 뿐인데 머지않아 잊어버리게 될 걱정이나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98) 패니 스토어는 이런 말을 했다. "전 재산을 잃어도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해봐야 얻을 게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 결과는 신에게 맡긴다."(p.115)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라.
이때의 경험으로 나는 깨달았다.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행복은 주어야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조건 없이 사랑함으로써 걱정과 슬픔과 자기 연민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었다. (p.215)
자기가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더 불쌍한 사람을 만난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을 챙겨주며 마음에 감사가 스며든 것이다. 그래 행복은 주어야 받을 수 있는 것이구나. 조건 없이 돕고 사랑할 때 걱정과 슬픔이 사라지는 것이구나. 걱정이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걱정이 사라진다. 새 힘을 얻게 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아무리 군사훈련으로 다져진 몸이라도 1시간에 10분씩 군장을 벗고 쉬어야 한다. 그렇게 쉬어야 더 행군을 잘할 수 있고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그래서 모든 부대가 그렇게 하고 있다.(p.273)
열심히 쉬지 않고 달리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미리 피곤을 예방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음을 아는가? 토머스 에디슨은 자고 싶을 때 자는 습관으로 지구력을 얻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80세에도 어떻게 생기가 넘치는가 질문에 앉고 싶으면 앉고 쉬고 싶으면 쉬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p.275)
그들은 피곤하기 전에 미리 피곤을 예방했다. 나도 책을 열심히 보다가 잠이 몰려오면 바로 눈을 감는다. 바로 앉은 채로 잠이 든다. 그러다 깨면 다시 읽는다. 그러면 훨씬 더 집중해서 더 많은 양을 읽어낼 수 있다.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지혜롭게 써야 한다.
정리
이 외에도 참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늘 걱정 속에 살고 있는데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마음속에 힘이 솟구침을 느꼈다. 그래 걱정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어.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걱정하고 조바심을 가지고 애태우는 일의 99%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p.348) 그저 내가 예상하고 속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읽는 내내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생각했다. 또한 용기가 되며 공감되는 말이 얼마나 마음속에 힘을 주는지도 느꼈다.
한 마디의 말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말과 글이 힘이 있다. 책 속에 어떤 한 사람은 단 한마디로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어 다른 삶을 살게 된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그렇다. 요즘 나의 마음을 붙잡는 말은 "한 가지 일이라도 꾸준히 10년을 하면 상위 1%가 될 수 있다." 늘 가보지 못한 길이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며 대단하다고 여겼던 길이다. 그러나 나도 가보려고 한다.
이 책이 걱정을 안고 사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그런 도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