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야기

[신해철] 내 인생의 성공이란?

Reading Dad 2023. 7. 18. 10:00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SBS 야심만만이라는 예능에서 신해철에게 성공이 무엇인가? 질문을 했고, 그것에 대해서 신해철이 답한 것이다. 나는 이것을 유튜브를 통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듣고 곱씹으면서 인생에 좋은 교훈을 더해 준다. 그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가? 

 

 

신해철: 사실 저는 성공했다 안했다 이런 걸 못 느껴요. 성공을 했다라면 어떤 기준으로 성공인가? 제 평생의 소원이 뭐냐면 리코딩 스튜디오에 들어가 내가 만든 노래를 한 번이라도 녹음해 보는 거인데 그게 최대의 소원이었는데 판을 23장이나 냈으니 성공을 이룬 셈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이 만든 노래중에서 사랑하는 노래 딱 하나만 대봐라 하면 없는 걸로 봐서... 지금도 만들고 있으니 성공 못한 거고...

살다 보면 뭐 순위 프로그램에서 1등 하고 이런 건 기분 좋은 건 2주가 가데요. 연말에 상 받고 어쩌고 그러면 한 3주 가데요. 근데 녹음할 때 고생하고 콘서트 할 때 고생한 거는 평생가요. 그런 기분들이... 그러니까 결과에 대해서 집착하니까 신경질도 내고 짜증도 내고 이렇게 되는데...

과정이 재밌어야 되는데 사실은 결과는 시간이 이만큼밖에 안되잖아요. 항상 과정이 길잖아요. 내가 행복하려면 과정이 재밌어야 하는데 과정이 그게 잘 안돼요. 짜증 나고 신경질 도나고 불안도 있고 하니까

과정을 즐기려고 노력하죠. 그래도 훌륭한 사람보단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얻고 성과를 얻는다고 그게 평생 가는 것이 아니다. 설령 내가 성적에 좋은 성적을 받고 1등이 되었다고 해서 1등만 생각하면 그것이 나의 마음에 매일 기억나서 나의 마음에 기쁨을 영원토록 주는 것이 아니다. 신해철의 말처럼 길어야 몇 주 가고 나면 사라지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런 결과에 집착하여 살아가려고 하니 힘들다. 되지 않은 노력을 한답시고 하고 싶은 것도 포기하고, 재밌게 살고 싶은 노력을 반납해서 바둥바둥 살아간다. 그런데 결과는 없는 것 같고 초조하고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싫고 밉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화가 나고 신경질이 난다. 

 

 

이게 행복한 것일까? 영원하지도 않는 것을 붙들며 그것을 향해 오늘 하루의 행복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 인생일까? 좀 더 행복한 삶은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해철의 말에 동의가 되고 와닿는다. 우리가 쌓는 과정은 평생 간다. 고생한 것 아직도 이야기한다. 살아온 삶의 과정은 나와 언제나 동행한다. 이것이 더 나에게 남는 기억의 추억이 길다. 

 

과정을 즐기는 노력... 훌륭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 과정을 즐기고 그 과정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내가 이런 과정을 밟아 가는 것을 즐겁게 여긴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문득 기억나는 아내와의 연애시절이다. 멀리 있는 아내와 장거리 연애를 했다. 무려 400km 정도가 떨어진 채로 9개월을 연애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 찾아갈 때 매주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1박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힘들 법도 한데 좋은 기억뿐이다. 가장 행복했었던 기억뿐이다. 그 과정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깊숙이 남아 있다. 과정이 행복하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보다. 좀 더 이런 과정이 행복한 것으로 채워지도록 즐기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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