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는 현대 신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 중 한 명으로 특히 바울 연구와 하나님 나라 신학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성경 전체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며 특히 신약 성경에 있어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깊이 연구하여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그의 해석에 대해서 많은 논쟁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미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으며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나도 하나 정도는 읽어 보고 싶어서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책을 읽었다. 이해되는 부분도 많았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도 많았다. 가장 나의 마음에 흥미를 자극한 것은 연속성과 불연속성이다. 라이트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단순히 죽음 이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완전히 이루어질 하나님 통치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우리가 하는 일들이 하나님 나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참 재미있었다.
라이트는 고린도전서 15:58절에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고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열심히 하라 너희의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음을 너희가 아노라라고 말한다. 이 구절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일이 결국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을 때 연속적으로 하는 일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의 격려 말씀으로 설명한다.
일단 궁금하다.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을 때 불연속성 즉 사라지는 것은 무엇이고 연속성 계속해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사라지는 것들은 죄와 죽음이다. 바로 고통과 질병, 불의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아픔이 없고 슬픔이 없는 곳이다. 인간의 불완전함이 사라지고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인간이 될 것이다. 분리와 갈등이 사라지고 하나님 안에서 일체감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연속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확장될 것이다. 관계도 지금과는 다른 아주 깊고 풍성한 관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표현이 나타날 수는 있다. 또 창조 세계 안에서 완전한 조화가 될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들이 풍성하고, 이와 관련된 일들 중 일정부분은 연속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한다.
사실 정확하게 알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나라가 도래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과는 더 다른 새로운 새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을 성실하게 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