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부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범택시의 설정은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를 중심으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사적으로 복수를 대행해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약 실제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해도 어떻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 어떤 일을 만날 때 하나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행해야 할 조치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나도 전에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인 문제를 다룰 때가 있었는데... 일단 돈이 부담이다. 변호사의 출장비까지 내가 부담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되었다. 돈이 없으면 법적인 보호도 받을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모범택시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사람들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응원이 된다.
빌런이 확실하다.
모범택시가 재미있는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에 있다. 내가 생각하는 스토리의 핵심은 빌런이다. 시즌1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빌런은 유데이터 회장 박양진이다. 그는 불법다운로드 사이트 회장으로 갑질을 일삼고 직원들을 부리는 역할로 등장한다.
그의 연기는 얼마나 리얼한지? 실제로 회사에서 직원의 새 옷을 찢으며 돈을 주어 더 좋은 옷으로 사는 장면, 직원들에게 엄청난 돈 공세로 광기를 일으키듯 직원들의 성과를 고취시키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무엇인지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연기도 연기지만 이런 스토리가 빌런에 대해서 마음에 분노의 공감이 일어났다. 빌런의 역할이 확실하게 각인되면 그것을 무너뜨리는 통쾌감이 크다. 김도기의 복수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즌2에 와서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해외로 데리고 가서 가두어 놓고 불법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헤어짐이 공감이 되었다. 빌런들이 행해놓은 악의 시스템이 악해도 너무 악하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그들이 통쾌하게 복수당하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
가장 연약한 환경에 있는 어르신들을 속여서 사기를 치는 것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일타 부동산 강사가 집을 얻는 방법도 그렇다.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돈으로 모든 악행을 저렇게 행할 수 있을까? 그런 빌런의 악의 시스템이 너무 질이 안좋은 것이 공감이 되기에 그들이 무너지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불법 사이비 사건도 그렇다. 교주가 사람들을 속였는데... 자신이 다른 사이비를 믿고 따르면서 복수한다. 이런 설정이 어설프지 않고 스토리가 확실하다. 그러니 그런 통쾌한 복수가 기다려지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본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떠오른다.
빌런이 확실히 공감이 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 마친 블랙썬 장면은 실제 한국사회에 일어났던 사건이 떠오른다. 연예인이 나오고 마약이 나온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된다.
이제 앞으로 마지막 남은 2주간의 분량은 하나의 종교와 연결된 것이 나온다. 교구장이 누구인지 나왔고, 그 교구장은 어떤 악행으로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까? 어떤 현실 적인 문제와 연결이 될 수 있을까? 모법택시의 재미는 바로 이런 것에 있다고 본다.
기대하며 마무리를 잘하기를
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바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예상했던 것이라도 통쾌한 복수는 기분이 좋다. 악역이 확실할수록 그들이 당하는 장면은 통쾌하다. 마지막 장면이 어떨 것인지? 앞으로 지켜봐야 겠지만 악역이 악역을 잘하고, 그대로 복수하여 시즌2가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