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3년에 2배 가는 종목은?

Reading Dad 2023. 7. 19. 10:00

에코프로가 드디어 100만 원을 넘겼다. 나는 그 차에 올라타지 못해 속이 쓰리지만... 아니 10만원에 소유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 더 마음이 쓰리다. 그러면서 과연 이렇게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발견할 능력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던 이전에 보았던 책이 생각이 났다. 요즘은 주식에 대해서 조금씩 투자는 하지만 이전만큼 열정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투자라고 생각하기에 한번 생각해보려 한다.

 

 

3년에 2배라는 질문의 힘 (p.188)

제가 미국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던 이야기입니다. 

보스는 제가 어떤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써 오면 보고서를 보지도 않고 항상 첫 질문이 3년에 2배 갈 수 있는 기업이냐?라고 묻습니다. 주저하거나 아니라고 답을 하면 돌려보내곤 했습니다. 이런 일을 몇 번 겪다 보니 당연히 이 질문을 신경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3년에 2배라는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은 기업은 보고서를 작성하지도 않게 되더군요. 물론, 그 기준을 통과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작성해서 가져간 보고서도 중간에 보스의 의구심에 대답하지 못하면 반려되어 추가 리서치를 하거나 보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그 질문을 먼저 떠올리면서 기업을 찾고 리서치를 하다 보니 검토하는 기업군이 달라지더군요. 3년에 2배 라는 기준을 주가 상승 여력을 나타내는 단순한 기준으로 생각하지만 그 기준에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제가 보고서를 가져가면 보스가 늘 강조하면서 하는 말은 "나에게 웬만큼 저렴해 보인다고 해서 가져오지 마라. 조금 저평가 되어 있다고 에너지를 쏟으면서 분석할 필요가 없다. 진정 저렴한 것이 명확히 보이는 기업을 가지고 와라."

그래서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이라도 확신이 없는 기업은 분석 초기에 걸러지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군이 추려지더군요.

그 대상 기업을 리서치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3년에 2배라는 기준으로 보면,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훌륭하고 그 모델을 실행하는 경영진들을 꼼꼼하게 보게 됩니다.

Deep Value 인지 Deep Price인지 따져보게 되고 이유를 찾게 됩니다. 또 픽한 기업이 왜 Deep Value인지 이유도 찾아보게 됩니다. 즉, 기업을 분석하는 생각의 틀이 바뀔겁니다. 질문에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말이죠.

이 질문은 아직도 제 기업 분석의 주요 방법론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다양한 방법론을 수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 기준은 3년에 2배 라는 질문부터 시작됩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들어 낸다. 멀리 볼 수 있는 것은 의도적으로 멀리 바라보는 것이다. 3년뒤에 어떤 기업이 되어 있을까? 그런 눈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타고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계속 생각하고 질문하고 멀리 보아야 한다. 그러면 눈이 열리고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할까? 3년 뒤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나는 그것을 예측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