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는 슈테판 클라인이 쓴 책이다. 그는 독일의 생물물리학 박사이다. 그는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이며, 동시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클라인은 복잡한 과학적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를 통해 인류의 창조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클라인은 이 책을 쓰기 위해 고고학, 뇌과학, 인지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결과를 꼼꼼하게 조사하고 분석했다. 특히, 인류의 진화 과정을 창조적 사고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을 종합하여, 인류의 창조성이 단순히 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집단 지성의 결과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고고학 연구를 통해서는 인류가 도구를 제작하고, 예술 작품을 만들고, 복잡한 사회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집단 간의 지식 공유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혀냈다. 뇌과학 연구는 인간의 뇌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인지과학 연구는 인간의 인지 과정이 사회적 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으며, 집단 학습을 통해 지식과 기술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
이러한 학문 분야의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인류의 창조성은 개인의 고립된 노력이 아니라, 집단 간의 상호작용과 지식 공유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다.
집단 지성이 인류의 발전에 근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복잡한 도구들을 혼자 어떻게 만들 수 있겠는가?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도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특별한 기여를 한 사람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혼자만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만 가능한 것이 맞다는 것이다.
집단이 있기에 언어도 나오지 않았겠는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손짓 발짓을 하다가 언어가 발달되고, 집단을 이루었기에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기 위한 언어가 나온 것이다. 또한 협력과 분업을 통해 사회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예술, 음악, 문화 등 다양한 문화적 표현도 인류는 사회적 유대감을 이루는 것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책은 이러한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어떻게 이런 집단 지성이 이루어지고 여기까지 왔는가를 설명한다. 석기 시대 330만 년 전 인류가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었음을 증면한 로메크위의 석기 유적지부터 시작하여, 인류가 어떻게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며 사회를 구성하기 시작했는지를 살펴본다.
인류가 언어와 예술을 통해 상징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한 것과 지식을 전달하고 기록하며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은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인쇄술을 통해 정보의 전달과 확산이 엄청나게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본다. 여기에 러블레이스와 앨런 튜링, 알파고로 이어지는 인공지능 발전 과정을 통해 인류의 지능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클라인은 인류 역사에서 세 번의 사고 혁명을 주장한다. 돌로 칼을 만드는 법을 만든 것이다. 이것으로 인류가 처음으로 도구를 만들면서 자연에서 지배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상징적 사고의 발견이다. 언어와 예술을 통해 상징적인 사고를 시작하면서 인류는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복잡한 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주장하는 상상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끝으로 인쇄술이다. 인쇄술은 정보를 대량 생산하며 지식의 혁명과 공유 이어서 대대로 전파되고 전수될 수 있게 되었다.
굉장히 다방면에서 방대한 내용을 통해서 인류가 어떻게 이런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었는가? 이것을 논리적이며 설득력있게 전개하는 것이 재미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을 상상력이라고 했다면 클라인은 좀 더 심층적으로 모든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며 인류의 창조성이 단순히 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집단 지성의 결과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 사회를 위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새로운 사회가 도래하며 다가오고 있는데 특별히 유발 하라리가 넥서스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데 이에 대해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하여 좋은 창의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